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살만 국왕과 회담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어제(30일) 홍해 도시 지다에서 살만 국왕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사우디 지도부에 여성의 권리 등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중동국가 예멘에서 벌이는 사우디의 전쟁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겨냥해 2년 이상 공습을 벌여 왔습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역내 시아파 경쟁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갈등에 군사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와 이란은 시리아 내전에서도 서로 다른 상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독일은 사우디가 반대하는 이란과의 핵 합의를 체결한 서방 주요 6개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모함메드 빈 나예프 왕세자와의 회담에서는 사우디의 사형제도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사형률이 가장 높은 나라의 하나로, 마약밀매와 같은 비살상 범법자들도 사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