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들이 남부 도시 마라위의 가톨릭 성당에서 사제와 신도 등을 인질로 붙잡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빌레가스 필리핀 가톨릭 대주교는 신도 10명과 교회 직원 3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며, 반군들은 정부에 해당 지역에서 군 병력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어제(23일) 필리핀 보안 군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에 충성을 맹세한 반군단체 아부 사야프 지도자 이스닐론 하필론의 은신처를 급습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라위를 포함한 남부 민다나오 주에 60일 간 계엄령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반란 행위가 확산될 경우 다른 지역에도 계엄령 선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무장괴한 수 십 명이 마라위 시청을 점거한 채 성당과 주택들에 불을 지르고 군인 2명과 경찰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