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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미 대사 "아세안, 대북 경제·외교 압박 시작"


글린 데이비스 태국주재 미국 대사
글린 데이비스 태국주재 미국 대사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낸 글린 데이비스 태국 주재 미 대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북한과의 외교, 경제 관계를 격하시키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국에 북한의 석탄 수출과 불법적인 외교, 금융 행태를 막아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스 대사는 태국 고위 당국자들과 북한과의 외교, 경제 관계를 격하시키는 문제에 대해 이미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글린 데이비스 대사] “We’ve already had a number of conversations with the senior Thai authorities I had, like the exchange with the Foreign Minister Don (Pramudwinai) just a couple of weeks ago about this.”

데이비스 대사는 25일 미국 시카고카운슬 국제문제협의회가 개최한 토론회에 동남아 국가 주재 미국대사들과 함께 참석해 2주전에도 돈 프라무드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이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모든 역내 동맹과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역할을 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에 사용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역내 금융 시스템과 선박 회사, 수송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태국 등은 북한의 이 같은 기반을 억제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데이비스 대사는 북한과의 관계를 끊으라는 게 미국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글린 데이비스 대사] “If North Korea seeks to export coal to you, we would ask that you consider turning it back. If North Kore seeks to use your banking system to move money around, if North Korea seeks to use its diplomatic establishment to gain resource for the benefit of its weapons program, we would ask you to cut that off.”

북한이 석탄을 수출하려고 하면 돌려보내고, 현지 금융 시스템을 송금에 이용하거나 외교 공관을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재원을 얻는데 활용하려고 하면 이를 끊어버릴 것을 촉구한다는 겁니다.

이어 미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매우 좋은 소식을 듣고 있다며, 이들의 행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글린 데이비스 대사] “And we are getting a very good hearing from the Southeast Asians and action is beginning to be taken.”

데이비스 대사는 모든 나라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행동한다면 북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핵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평화적 외교 해법이라며, 이런 수단은 북한 정권에 남은 선택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데이비스 대사는 2012년 2월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임시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이 식량 지원을 약속한 '2.29'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합의 직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같은 해 4월17일 이를 파기했으며 이후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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