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최근 남부 민다나오 섬을 장악한 이슬람 반군에 외국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세 칼리다 필리핀 법무차관은 오늘(26일) 민다나오에서 벌어지는 일은 더 이상 필리핀 국적자들의 반란이 아니며, 해외전사들의 침략으로 변질됐다고 말했습니다.
칼리다 차관은 마라위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인 등 여러 해외전사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민다나오에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의 거점을 마련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필리핀 군은 어제 민다나오로 진격해 이슬람 반군 소탕작전을 개시했습니다.
마라위 상공에는 군 헬리콥터들이, 또 마을에는 총성과 함께 탱크들이 동원됐으며, 주민 20만 명은 안전을 위해 대피 중입니다.
필리핀 군은 전투 과정에서 적어도 11명의 정부 군과 31명의 반군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남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군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약속한 데 이어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