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성폭행'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남부에 있는 한 군 기지에서 연설하면서 군인들이 여성을 세 번까지 성폭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반군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필리핀 남부에는 현재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입니다.
두테르테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해당 발언이 전투 지역에서의 인권 유린을 조장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필리핀 여성당도 성명을 내고 성폭행이 농담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의 딸인 첼시 클린턴은 두테르테가 인권이란 개념이 없는 무뢰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편 필리핀 대통령실은 비난이 쇄도하자 대통령의 말은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계엄령이 내려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