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이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원칙에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다음달 열리는 미-한 정상회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준비를 진행 중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한국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백악관에서 만나 북 핵 문제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과 정 실장은 이날 회동에서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제재, 압박을 병행해 나가면서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자는 공감대를 확인' 했습니다.
회동에 배석한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한 두 나라가 이같은 토대 위에서 "앞으로 긴밀히 공조하면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과 정 실장은 이달 말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합의했습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두 정상이 "한-미 동맹 강화와 북 핵 등 북한 문제, 그밖에 세계 현안에 대한 양국 간 파트너십 문제"들을 의제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한 두 나라는 적절한 시점에 정상회담 일정 등에 대해 공동발표 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정 실장에게 "미-한 관계를 중시하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풀 프로그램으로 할 것이며,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연합뉴스'는 미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방미 의전을 통상의 `공식방문'이 아닌 최고의 예우를 의미하는 `국빈방문'으로 설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과 정 실장은 이날 미-한 두 나라가 정상회담 외에 여러 수준에서 고위급 접촉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편 정 실장은 이날 맥매스터 보좌관에게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한 한국 내 보고 누락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국 정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맥매스터 실장은 "설명해 줘서 고맙다"며 이해를 표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맥매스터 보좌관과 정의용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보좌관은 또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 등 중요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