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북한 정권에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상호 협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제35차 정기총회가 6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3주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개막연설에서, 많은 나라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유엔 인권기제에 협력하지 않거나 선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자이드 대표] "The Governments of Belaru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Eritrea, Israel and Iran have also rejected resolutions …"
자이드 최고대표는 북한이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설치 관련 결의안을 거부하고, 특별보고관의 방문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마루주키 다루스만 전 특별보고관, 비팃 문타폰 전 특별보고관 모두 북한의 인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방북을 시도했지만 북한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유엔 장애인권리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자이드 대표] "Given the extreme severity of reported violations in the country, it should be clear this in no way diminishes..."
자이드 대표는 북한 내 극도로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을 고려할 때, 장애인권리 특별보고관의 방북만으로는 북한이 특별보고관과 유엔인권 서울사무소 등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협력해야 할 시급성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35차 정기총회는 오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