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8일 실시된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테레사 메이 총리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성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이 총리는 북아일랜드의 민주연합당(DUP)과 함께 과반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보수당이 전체 650 지역구 중 318곳에서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과반의석에 필요한 326석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이전보다 12석이 줄어든 것입니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은 기존 의석에 29석을 추가해, 261석을 확보했습니다.
이날 메이 총리가 연합 계획을 밝힌 민주연합당은 총 10석을 이겼습니다. 두 정당의 표를 합치면 과반 의석을 넘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메이 총리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메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 협상에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당초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의회 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이번 조기 총선을 추진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영국을 진정으로 대표하는 정부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