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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미 국무 "북한 석유 유입 차단...2차제재 검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나라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틸러슨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원유와 석유 연료 등 필수품 유입을 차단하고, 북한과 계속 거래하는 나라에 대해 2차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3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에 대한 원유와 석유 유입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틸러슨 국무장관] “We’re going to have to move to work with others to begin to deny North Korea basic needs like crude oil supplies, petroleum fuel..”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원유, 석유연료 등 필수품 공급 차단을 시작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런 품목의 경우 움직임을 포착하기 쉽고, 따라서 각국이 대북 제재에 협조하고 있는지를 감시하기가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현재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모든 나라에 대북 제재에 동참할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녹취:틸러슨 국무장관] “There’s not a bilateral discussion I have with any government anywhere around the world, whether it’s in Eastern Europe, Southeast Asia…”

동유럽에서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전세계 어떤 나라이던 자신이 양자회담을 할 때 대북 제재를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각국에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점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만일 상대국이 북한과의 교역이 5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답하면, 자신은 그것조차 200만 달러로 줄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거래하는 사례가 포착되면 해당 정부에 이 사실을 공개하고 자국법으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보를 제공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취하길 원치 않거나, 취할 능력이 없는 나라들이 있다고 틸러슨 장관은 지적하며, 미국은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알리는 단계에서, 제3국을 처벌하는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것입니다.

[녹취:틸러슨 국무장관] “So we’re in a stage where we’re moving into this next effort of are we going to have to in effect start taking secondary sanctions…”

틸러슨 장관은 “실제적으로 2차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중국의 제재 이행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일관성이 없지만,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 당국과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주 열리는 미-중 고위급 대화에서 대북 제재 이행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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