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살해 혐의로 기소된 5명에게 29일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던 넴초프는 지난 2015년 2월 27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 인근 다리를 건너가던 중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배심원단이 기소된 사람 가운데 1명인 자우르 다다예프에게 넴초프를 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다예프는 체첸군 출신입니다.
살인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다른 용의자 4명에게도 모두 유죄평결이 내려졌습니다. 이들도 모두 체첸 출신입니다.
용의자들은 넴초프 암살 대가로 돈을 받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넴초프 가족과 지지자들은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살해를 지시한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다음 달 4일 배심원단 평결에 기초한 판결을 내리기 위한 재판을 열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