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유엔대사가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쏜 발사체가 ICBM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I can say that things are moving. But it is still too early to tell how far they will move. …”
헤일리 대사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진행 중인 관련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중국이 얼마만큼의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재 중국이 러시아와 결의안 내용을 공유하며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이 러시아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은 결의안이 강력할 수 있도록 계속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이 결의안 문제에서 미국에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결의안 초안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이번 사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사실이 중국의 반응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건 중국이 러시아와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헤일리 대사는 결의안 채택이 당초 희망했던 것만큼 빠르지는 않다면서, 그만큼 이번 제재가 꽤 심각하고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한 때 러시아 등이 북한의 발사체가 ICBM이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I think that everyone we have dealt with acknowledges that it’s an ICBM. Whether they are willing to put it in writing or not, is going to be the real question.”
미국이 협상하는 나라들 모두가 ICBM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결의안에) ICBM을 명문화할 지에 대한 질문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헤일리 대사는 밝혔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한 “논의가 매일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은 이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고, 중국 등 다른 나라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