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북한의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한 결정에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에 대한 명백한 규정이 있다”면서 “중국 측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염원을 저버린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이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준수할 것과 한반도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중국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신중히 행동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함께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겅솽 대변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고만 지칭할 뿐, ‘ICBM’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8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ICBM으로 분석했었습니다.
한편 겅솽 대변인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의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결정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사드 배치 입장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사드 배치는 한국의 안보 문제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지역 균형을 저해하고, 중국 등 역내 다른 국가들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시킨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29일 새벽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사드의 잔여 발사대 4대를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