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주재 미국 외교관 755명 감축을 명령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개입과 관련해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30일) `러시아 TV' 방송과의 회견에서, 러시아 정부가 더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할 수도 있지만 자신은 지금은 이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부적절한 조치라고 유감을 표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는 지난 27일 러시아 이란 북한 통합 제재법안을 승인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 외무부는 국제 문제에서 미국의 `극단적인 도발' 성향을 확인한 조치라며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8월 말까지 외교공관 직원 수를 감축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어제(30일)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한참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며, 러시아는 매우 다양한 제재 방안들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