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결론을 내렸다고 미 유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완전한 핵 보유국이 되기 위한 중요한 문턱을 넘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8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가 가능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미 국방정보국(DIA)이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북한 정권이 지난달 말 현재 최대 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 정보당국은 앞서 북한이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비행 기술을 확보했다는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이런 정보 분석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속도가 많은 전문가의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겁니다.
많은 전문가는 북한이 실제로 소형화, 경량화된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목표하는 지점까지 정확히 보내는 데는 적어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이미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중대한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새롭게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정보국 보고서 요약문을 보면 “정보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운반을 위한 핵무기를 생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문은 이 보고서에 정통한 복수의 관리들을 통해 이런 결론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은둔 정권이 그들의 주장처럼 실제로 소형화한 핵탄두를 성공적으로 시험발사 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과 국가정보국(DNI)은 새 정보 보고서에 관한 반응을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앞서 발표한 2017 방위 백서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었습니다.
하지만,‘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전한 국방정보국의 분석이 미 여러 정보기관의 통합된 의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지난달 ‘로이터’ 통신에 국방 정보당국의 판단이 앞서가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다며 북한이 이르면 내년에 신뢰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란 국방정보국의 분석에 이견을 보였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러 어려운 한계를 1년 안에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