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들이 8일 북한 정부에 유엔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즉각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장국인 필리핀은 이날 마닐라에서 외교장관 회의가 폐막한 뒤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ARF 장관들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있는 모든 의무를 북한이 즉각적으로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지난해 실시한 두 차례의 핵실험 등을 지적하며 북한 정권의 긴장 고조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장관들은 그러면서 자제와 긴장 완화 등 대화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또 몇몇 장관들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 구상에 지지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부 국가가 제시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대규모의 미-한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방안, 단계적인 평화 구축 구상 등에 참석자들의 주의 환기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핵 개발을 한다는 북한 측 주장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10개 아세안 회원국과 미국, 한국, 중국 등 27개국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