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직 관리가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국 내 사드 찬성 여론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촘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작전본부장을 지낸 마크 몽고메리 예비역 소장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내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몽고메리 예비역 소장]
몽고메리 소장은 20일 미사일방어지지연맹 (MDAA)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김정은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사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옳바른 길로 이끌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계속될수록 한국 내 우려는 높아질 수 밖에 없고, 결국 사드에 대한 인식도 바꿀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크게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몽고메리 소장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중국도 사드가 방어체계라는 걸 알고 있다”며, 미국은 사드가 아니어도 공중에서 중국을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몽고메리 소장은 한국과 일본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의 현대화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강조했습니다.
[녹취: 몽고메리 예비역 소장]
그러면서 지난 10년 간 태평양사령부는 미 국방부와 미사일방어청(MDA), 그리고 의회의 예산 등으로 방어망을 적극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미국 본토는 물론 동맹과 해외 주둔 미군을 북한 위협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몽고메리 소장은 또 한국과 일본 역시 지상이나 해상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이런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했습니다.
미 미사일 방어청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책임자 조니 울프 소장은 미국이 갖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높은 성공률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울프 소장]
울프 소장은 지난 7월 미군이 ‘FTT-18’이라고 불리는 사드 시험을 진행했으며, 처음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격추에 성공함으로써 능력을 입증해 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달 실시한 또 다른 사드 시험인 ‘FET-01’에서도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이로 인해 사드의 더 나은 운영 방향 등을 연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울프 소장은 미사일 방어청이 사드와 ‘SM6’ 등 지난해 12월부터 총 7차례의 시험을 진행해, 총알을 총알로 맞추는 것으로 비유되는 어려운 시험을 모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성공을 통해 미국과 동맹은 물론 상대 군에게도 방어능력을 입증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6월까지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장을 역임했던 마크 홀러 대령은 최근 한국의 패트리어트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홀러 대령]
약 8개월에 걸친 현대화 작업을 통해 한국의 패트리어트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특히 레이더와 통제시스템, 발사대의 대대적인 개선작업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패트리어트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방어 범위 또한 더 넓어졌다고 홀러 대령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의 개선작업이 1990년대 이래로 가장 많은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이로써 전 세계 가장 현대화된 패트리어트 무기 체계가 한국에 갖춰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사드에 대해선, 기존 패트리어트 시스템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를 제공하면서 더 많은 유연성과 선택권을 제공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홀러 대령은 탄도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은 다른 군사적 옵션과 함께 작동해야 성공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와 감시, 정찰(Intelligence, Surveillance, Reconnaissance) 역시 미사일 방어 임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