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지도자들은 유엔 총회 둘째 날에도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화가 아닌 더욱 강력한 압박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대한 비난은 유엔총회 둘째 날에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을 비난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라 압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이미 수소 폭탄을 개발했거나 아니면 완성 단계에 도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곧 완성할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은 대화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애초 핵 야망을 포기할 의도가 없었으며 이것이 현실이 됐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1,2차 핵 위기 시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며, “북한에 있어서 대화는 우리를 속이고 시간을 버는 최상의 수단”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떤 성공의 희망을 품고 똑같은 실패를 3번째 하려고 하느냐며, 지금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라 압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총회 일반토의 둘째 날인 이날 핀란드와 포르투갈, 일본 등 모두 37개 나라 대통령 등 정상이 직접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핀란드와 불가리아, 유럽연합, 일본, 이탈리아 등 나라 정상들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의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도 북한의 도발이 세계와 지역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북한의 도발이 전 세계 핵무기 비확산체제와 유엔 체제에도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젠틸로니 총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이 필요하다며 이탈리아는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북한 정권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핀란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도 이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니니스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다며, 핀란드는 유엔의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고,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