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공격을 받으면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파괴’ 발언은 자국민 보호를 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를 회피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We have said multiple times, the president said it, members of his team have said it, we don’t want war, that’s the last thing anyone wants. We don’t want loss of life, that’s the last thing anyone wants. But at the same time we’re not going to run scared…”
헤일리 대사는 21일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 관리들이 여러 차례 말했듯 미국은 전쟁이나 인명 손실을 원하지 않으며, 이는 어느 누구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은 겁을 먹진 않을 것”이라며, 어떤 이유에서건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을 공격 한다면 대응을 할 것이고, 여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이 외교적 조치를 총동원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What you’re seeing now is we continue to go through diplomatic measures, we continue to exhaust everything we had, and the key right now is that other countries actually support the sanctions and follow through with them and they continue to isolate North Korea until we can get them to come to the negotiating table…”
미국은 외교적 조치를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이 가진 모든 것을 계속해서 소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실제로 제재를 지지하고 또 따르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현 조치의 핵심이라고 헤일리 대사는 밝혔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미국의 힘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가 하나로 모일 것을 요청하고, 불량 정권에 대항해 모든 나라들이 함께 싸울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많은 나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솔직함과 정직함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유엔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심을 갖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북한과의 외교 신뢰도를 떨어뜨리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항상 자국민을 돌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원할 지도 모르는 다른 나라와 협력하는 나라(북한)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할 책임이 있고, 그의 발언은 이 점을 얘기하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