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 미얀마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언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로힝야족과 관련해 안보리가 성명을 낸 것은 9년 만에 처음입니다.
성명은 미얀마 정부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보안 작전 중 과도한 폭력을 사용한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긴장 완화, 법과 질서 복구, 민간인 보호, 난민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얀마 정부군과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반군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의 유혈 충돌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37만 명의 로힝야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미얀마 정부를 두둔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러시아도 규탄 성명에 동참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라고 규정하며 정부군이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 외무장관은 이번 주 개막한 유엔총회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수치 장관이 이번 유엔 총회에서 로힝야 사태와 관련한 연설을 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