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한국 배치와 관련해 냉각됐던 한국과 중국 관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국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오늘(31일) “한∙중 양국은 다음 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예정인 에이펙(APEC) 정상회의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한∙중 관계 개선과 관련해 양국 간 협의 결과에 언급되어 있는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한 합의 이행의 첫 단계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회담이 다음 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 측은 사드 체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면서 한국 측이 표명한 입장에 유의했고, 한국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된 APEC 회의는 다음 달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열립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