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6일) 오후 백악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선언하고,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하도록 국무부에 지시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사관 이전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6개월 후로 미루는 유예 조치에 서명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아랍국가들은 일제히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어제(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예루살렘 수도 인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오늘부터 사흘 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항의하는 저항운동과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도 “미 대사관을 옮기는 것은 전세계 무슬림을 자극하는 위험한 도발”이라며 반대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예루살렘 수도 문제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직접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