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조건 없는 대북 대화'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루캉 대변인은 중국의 "쌍중단 제안"을 언급하며, 미국과 북한이 서로 절충점을 찾고 대화와 접촉을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말을 인용해, 틸러슨 장관의 제안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설적이고 유일한 옳은 접근"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의 제안에 따른 실질적인 행동들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12일 워싱턴의 대서양위원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은 북한이 원한다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번째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된 상태에서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대화할 것이라고 말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 의사를 대화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지금까지의 입장과는 다른 것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다만, 북한이 도중에 추가 무기 실험을 결심한다면 대화를 진행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것이 대화를 위한 유일한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