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북 핵 위협과 관련해 미군의 준비 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내년 2월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22일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 있는 제82 공수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만나 이같이 지적하면서, 미군은 전쟁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발언들이 강하고 준비된 군대에 의해 뒷받침될 때 외교를 통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커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외교관들의 말에 권위와 힘이 실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군이 행동을 취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주한미군 가족들의 철수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은 외교를 통해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철수를 위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아직 그러한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민간인들의 철수는 한국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미군 가족들을 바로 철수시킬 수 있는 비상대응 계획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북한 정권이 내년 2월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방해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정은이 선수들을 살해함으로써 전 세계에 싸움을 걸 정도로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21일 북한 문제를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국가의 도움을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쿠바 관타나모에 위치한 미 해군기지를 방문한 매티스 장관은 외교적으로 문제 해결이 안 돼 군사적으로 해야 한다면 북한 사상 최악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갖고 있는 모든 잠수함과 군함들은 침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미국에 대한 위협은 아직 임박하진 않지만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