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이 올해 비확산 부문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북한에 대한 “압박 캠페인”을 꼽았습니다. 세계 각국이 북한과의 외교, 군사, 무역 관계를 끊는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은 미국의 대북 압박 캠페인을 ‘2017년 주목할 만한 3개의 비확산 이정표’ 중 하나로 명시했습니다.
제니퍼 바비소토 국제안보비확산국 대변인은 26일 국무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들 손에 가장 위험한 무기가 닿지 않도록 노력해왔다며 대북 압박을 첫 번째 성과로 소개했습니다.
바비소토 대변인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으로부터 제기되는 위기를 다루기 위해 새롭고 보다 공격적 접근법을 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이 지난 4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문제를 의제로 개최한 장관급 회의를 중요한 계기로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이 회의를 통해 제재 이행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 의지를 보여 줄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겁니다.
이어 당시 틸러슨 장관의 촉구 사안을 북한의 경제적 고립, 북한과의 외교 관계 중단 혹은 축소, 모든 유엔 제재 이행 등 3가지로 규정했습니다.
바비소토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의 4월 유엔 발언 이후 20개가 넘는 나라들이 북한의 외교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러 나라들이 북한과의 군사 협력이나 무역 관계를 중단했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바비소토 대변인은 그 밖에 지난 10월 우간다 캄팔라에서 개최된 글로벌보건안보구상 고위급 회의에서 이 회의를 2024년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한 것과 이달 생물무기금지협약 8차 검토 회의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을 올해의 괄목할만한 비확산 분야 성과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