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장거리 전략폭격기들의 괌 배치는 여러 해 동안 계속된 순환 배치의 일환이라고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밝혔습니다. 미 공군은 앞서 스텔스 폭격기인 B-2에 이어 B-52 폭격기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했다고 밝혔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군이 전략폭격기의 괌 배치 확대 해석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PACAF)의 메건 쉐이퍼 공보실장은 16일 ‘VOA’에 보낸 이메일 답장에서 미 장거리 전략폭격기들이 오랫동안 태평양사령부의 담당 지역 내 임무에 참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배치된 B-2 스텔스 폭격기는 2014년부터 시작한 폭격기 보증과 억제 임무의 일환으로 괌에 순환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B-52 폭격기는 2004년부터 시작한 ‘폭격기 지속 배치’(CBP) 지원에 따라 순환 배치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은 앞서 1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있던 B-52H 폭격기 6대와 병력 300명을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B-52가 B-1B 랜서의 임무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1일에는 B-2 스텔스 폭격기 3대와 병력 200명을 역시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쉐이퍼 공보실장은 17일 ‘VOA’에 기존에 임무를 수행하던 B-1B 랜서도 여전히 괌 기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폭격기 지속 배치’(CBP) 기한 만료에 다른 군용기 임무 전환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사우스다코다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서 배치됐던 B-1B 랜서 편대의 임무는 1월 말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3대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B-1B와 B-2, B-52가 모두 괌에 있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쉐이퍼 실장은 앤더슨 공군기지가 3대 폭격기를 동시에 모두 수용한 것은 지난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에 따르면 B-52는 고도 5만 피트에서 초음속으로 비행하며 핵과 재래식 공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JASSM) 12발과 정밀유도폭탄(JDAM)을 장착하고 최대 6천 4백 km를 날아가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B-2 스피릿은18t에 달하는 다양한 무기를 탑재한 채 중간 급유 없이 초음속으로 1만 km를 비행할 수 있습니다.
1997년에 첫 실전 배치됐으며 대당 가격은 1998년 기준으로 11억 달러. 미 공군은 총 20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핵과 재래식 공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B-2는 특히 북한의 방공망을 손쉽게 뚫고 들어가 지하 벙커까지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어 가장 강력한 억제 수단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