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리비아 동부 벵가지의 한 사원에서 차량을 이용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3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어제(23일) 저녁 벵가지 시내 '알살마니' 거리에 있는 사원에서 신도들이 저녁 기도를 마치고 떠날 무렵 첫 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0여분 뒤 경비요원과 의료진들이 부상자들을 후송하기 위해 현장에 모여 있을 때 길 건너편에서 더 강력한 두 번째 폭탄이 터졌습니다.
벵가지 당국은 이날 테러로 시민과 병력을 포함해 적어도 33명이 숨지고 수 십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의료진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나선 단체는 아직 없습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이 붕괴한 뒤 다양한 무장세력이 봉기해 정국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특히 벵가지에서는 2014년부터 '리비아국민군(LNA)'과 다른 반군·민병대 간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