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오늘] 미국 차량 돌진·트럭 폭발 사고로 사상자 발생…이스라엘 군 가자 공습으로 어린이 포함 최소 18명 사망

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부지영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새해 첫날인 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각각 차량 돌진 사건과 트럭 폭발 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2일 가자지구에 공습을 단행해 어린이 포함 적어도 18명이 사망했습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간 ‘전략적 동반자 협정’이 1일 발효됐습니다. 중국이 미국 기업 28곳에 이중용도 물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새해 첫날부터 미국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일 새벽 3시경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번화가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인 오전 8시경에는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트럼프인터내셔널 호텔’ 앞에 정차해 있던 차량이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져 정초부터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뉴올리언스 경찰 당국 발표를 정리하면, 1일 오전 3시 15분쯤 한 픽업트럭이 뉴올리언스 관광 명소인 버번스트리트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돌진해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쳤습니다. 당시 경찰차들이 안전을 위해 주변 곳곳에 배치돼 있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는 해당 트럭은 경찰차 한 대를 지나쳐 차량 금지 구역으로 갑자기 빠르게 돌진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진행자) 인명피해가 많이 났다고요?

기자) 네. 적어도 15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바로 몰려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망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총격 부상을 당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의 신원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네.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가 ‘42세 남성 샴수드 딘 자바르’라고 밝혔습니다. 알레시아 던컨 FBI 특별 수사요원의 기자 회견 내용 직접 들어 보시죠.

[알레시아 던컨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The subject has been identified as 42-year-old Shamsud-Din Jabbar, a U.S.-born citizen from Texas. He was driving a Ford pickup truck which appears to have been rented. And we are working to confirm how the subject came into possession of this vehicle. An ISIS flag was located on the trailer hitch of the vehicle. And the FBI is working to determine the subject’s potential associations and affiliations of a terrorist organization. Weapons and potential improvised explosive devices, IED’s are located in the subject’s vehicle.”

기자)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42세 샴수드 딘 자바르로 확인됐으며, 대여한 것으로 보이는 포드 픽업트럭을 운전하고 있었다면서, 현재 용의자가 어떻게 이 차량을 소유하게 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용의자 차량에 IS 깃발이 꽂혀 있었다면서 테러 조직과의 잠재적 연관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차량에서는 또 무기와 사제폭탄인 ‘급조폭발물(IED)’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IS는 이슬람 급진 테러 조직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IS는 미국에 2001년 9.11 테러 사건을 일으킨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서 파생된 조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를 근거지로 활동한 수니파 급진 테러 조직입니다.

진행자) 앞서 FBI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공범이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사실 여부가 확인됐습니까?

기자) 네, FBI는 공범 존재를 시사한 기존 입장을 뒤집어 용의자 단독 범행이었다고 2일 밝혔습니다. FBI는 지난 24시간 동안 조사한 결과, 올해 42세인 용의자가 다른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 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사제폭발물(IED)를 설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CCTV에 잡혔지만, 현시점에서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번 사건에 연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FBI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망한 용의자에 관해 더 밝혀진 게 있습니까?

기자) 용의자는 미 육군에서 복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NBC, CNN 등 매체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현역으로 복무했고, 예비군으로 5년 더 복무한 후 2020년 제대했습니다. 이 사이 2009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었다고 합니다. 현재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에는 그가 2020년 5월에 올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해당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군 경력을 소개하며 현재 휴스턴에서 부동산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1일) 신년사를 발표한 데 이어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연설 직접 들어 보시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To all the families of those who have been killed, to all those who have been injured. For all the people of New Orleans were grieving today. I want you to know I grieve with you. Our nation grieves with you.”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유족과 다친 사람들의 가족들, 지금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뉴올리언스의 모든 이들에게, 자신은 물론 온 나라가 슬픈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용의자가 미군에서 수년간 복무했고 텍사스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이라면서, IS에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금은 수사 초기 단계로, 법 집행 당국과 FBI, 국토안보부, 정보 당국 등이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 사건에 대해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언론들은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적었는데요. 하지만 용의자는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으로 밝혀져 트럼프 당선인의 이 말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같은 날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사건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1일 오전 8시 40분경,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트럼프인터내셔널 호텔’ 정문 앞에 세워져 있던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폭발하면서 운전자가 사망하고 근처에 있던 7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들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뉴올리언스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차량 관련 사건이 또 발생해 미국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진행자) 사망한 운전자가 누구인지 신원이 밝혀졌습니까?

기자) 네, 미 육군 소속 매튜 앨런 리벌스버거 상사입니다. 콜로라도주 출신이고 나이는 37살인데요. 미 육군은 2일 리벌스버거 상사가 휴가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당국은 리벌스버거 상사가 폭발 직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쐈다고 말했는데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트럼프인터내셔널 호텔은 트럼프 당선인 소유 호텔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가족 회사인 트럼프 그룹 계열 호텔입니다. 또 폭발된 차량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 내정자가 소유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제작한 신형 사이버트럭이어서 범행 배후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올리언스 사건과 라스베이거스 사건이 관련이 있을까요?

기자) 미 당국은 연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사 당국이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발언 다시 들어 보시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dditionally, we’re tracking the explosion of a Cybertruck outside the Trump Hotel in Las Vegas. Law enforcement and the intelligence community are investigating this as well, including whether there’s any possible connection with the attack in New Orleans. Thus far there’s nothing to report on that score at this time”

기자) 현재 법 집행 당국과 정보 당국이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밖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도 조사 중이라면서, 뉴올리언스 공격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한편, 테슬라의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X에, 차량 자체는 폭발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테러 행위 같으며 두 사건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됐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2일, 두 사건 사이에 확실한 연관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중동으로 가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포성이 들렸군요?

기자) 네. 2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남부에서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의료진이 전했습니다. 또 가자지구 중부에서는 또 다른 공습으로 적어도 8명이 사망하는 등, 2일 하루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한 18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들도 포함됐다고요?

기자) 네. 이스라엘군은 이날(2일) 가자 남부 칸유니스 서쪽,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알마와시 난민촌에 폭격을 단행했는데요. 이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가자 경찰청장과 그의 보좌관도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가자 중부에서는 구호품 전달 일을 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망했다고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에 관해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에 관해 따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세력이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 테러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하마스가 테러 공격으로 국제 사회 지원을 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새해 첫날 하마스에 대한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1일 이스라엘 남부 도시인 네티봇을 방문해 “하마스가 조만간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허용하지 않고 이스라엘에 계속 총격을 가한다면, 가자지구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강도의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티봇은 전날(12월 31일)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받은 곳입니다.

진행자) 가자 전쟁이 시작된 지 벌써 1년이 넘었죠.

기자) 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됐죠. 당시 하마스는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약 250명을 인질로 잡아갔는데요. 몇 차례 협상으로 인질들이 풀려나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100명의 인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중 적어도 3분의 1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1년 이상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쪽 피해도 엄청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최소한 4만5천500명이 사망하고 10만8천 명 이상 부상했는데요. 하지만 가자 보건부는 무장세력과 민간인을 구분해 집계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쟁으로 현재 가자지구 대부분이 파괴됐고, 230만 명 주민 중 90%가 살던 터전을 떠나 피난민으로 전락했습니다.

진행자) 휴전 이야기는 없습니까?

기자)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에 60일 휴전 협상이 성사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요. 협상장 주변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여전히 교착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는 1일, 아랍 중재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사이에 협력 협정이 발효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과 유럽연합(EU) 사이 ‘전략적 동반자 협정(The Strategic Partnership Agreement·SPA)’이 1일 발효됐습니다. ‘EU 이사회(The Council of the European Union)’는 이날(1일) 성명을 내고 “이번 획기적인 합의는 당사자 사이 향후 협력을 이끌고, 양자, 지역 및 다자 문제에 관한 긴밀한 정치-경제 협력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이사회는 EU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행자) 1일 발효된 협정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특별히 이 협정은 대량파괴무기(WMD) 확산 방지뿐 아니라 테러리즘과 심각한 국제 범죄와의 싸움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우주, 에너지, 교통, 교육, 연구 같은 분야에서도 밀접한 관계를 제공합니다.

진행자) 테러와 범죄 방지뿐 아니라 에너지와 교육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EU 이사회는 새로운 협력 관계 덕분에 “EU와 일본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다자간,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강화하고, 공동 가치와 원칙을 지키는 데 있어 더 나은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여기에는 “법치와 민주주의, 인권 존중, 자유 시장,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협정이 언제 체결됐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18년 7월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이사회 의장, 그리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일본 도쿄에서 SPA에 서명했습니다. EU와 일본은 ‘경제적 동반자 협정(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EPA)’과 SPA를 동시에 논의했습니다. SPA에 따라 일본과 EU가 만든 합동위원회가 각 부문의 일반적인 조정과 협력의 진도를 점검합니다. 합동위원회는 원칙적으로 일 년에 한 번 일본 도쿄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번갈아 만납니다.

진행자)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서 협정 이행 상황을 점검하도록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SPA는 또 있을 수 있는 논란을 다루기 위한 분쟁 해결 절차도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한국과 EU 사이 SPA도 지난 2014년 6월에 발효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가 28개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 조처를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28개 미국 기업에 이중용도 물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또 상무부는 별도로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관 명단에 올렸습니다.

진행자) 이중용도 물품이라면 어떤 것들을 말합니까?

기자) 네. 민수용이나 군수용으로 모두 쓸 수 있는 물품을 뜻합니다. 이번에 수출 통제 대상이 된 미국 기업에는 레이시온, 보잉, 록히드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 같은 굴지의 방위산업체가 들어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을 내고 관련 중국 법률 및 규정에 따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고, 비확산 및 기타 국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런 조처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추가로 10개 기업이 믿을 수 없는 기관 명단에 들어갔다고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록히드 마틴 미사일-사격 통제 등 타이완 지역 무기 판매에 참여한 미국 회사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관에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제너럴 아토믹스 항공 시스템, 그리고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 등 몇몇 미국 회사를 신뢰할 수 없는 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 명단에 오른 회사는 중국 관련 수입이나 수출 활동에 참여할 수 없고, 중국에 새로 투자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또 회사 경영진이 중국에 들어오는 것도 금지됩니다.

지난해) 타이완이 사들인 미국 무기가 지난해 말 도착했다는 보도가 있었죠?

기자) 네. 타이완이 구매한 M1A 전차 1차 선적분이 미국 본토에서 타이완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 국방부는 몇몇 미국 무기가 물에 가라앉는 타이완 집권당을 구해줄 ‘마법의 지푸라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AI나 반도체 등 첨단기술과 첨단 제품의 중국 수출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중국이 미국 회사를 규제했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중국에 관세와 제재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몇 주를 앞두고, 이번 조처가 베이징이 반격할 준비가 됐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트럼프 2기 정부에 대비해 좀 더 공세적인 입장을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앞에서 언급된 회사들에 이미 비슷한 조처를 한 적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규모는 작았지만, 비슷한 조처를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회사의 중국 시장 비중이 작고, 대부분의 회사가 이미 중국 정부 제재를 받고 있어서 이번 조처는 그저 상징적인 것이라고 컨설팅 회사인 컨트롤 리스크의 앤드루 길홀름 중국 전문가가 뉴욕타임스에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1기 정부를 이은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을 겨냥한 수출 규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더 확대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 140개 중국 회사를 겨냥해 이중용도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부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