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미 국방부의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가 "미국의 억지력 실효성 확보와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대한 확대억지 관여를 명확히 했다"며 "높이 평가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이날 관련 담화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진전 등 안보환경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2일) 미 국방부가 8년 만에 내놓은 74쪽 분량 해당 보고서는 북한을 "미국과 그 동맹들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이나 동맹국 등에 핵 공격이 있을 경우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미사일 위협보다 앞서 있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방어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동시에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과 유럽국가들에 대한 핵 위협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핵무기 통제와 핵 군축을 강조한 바락 오바마 행정부 방침에서 크게 전환한 이번 보고서에 대해 히로시마 등지 원폭 피해자 단체에선 “피폭자가 살아있는 동안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매우 분노를 느낀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NHK 방송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