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탈레반, 아프간 평화회담 제의...미국 "폭력 중단 먼저"


지난달 28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경찰이 차량 폭탄 테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경찰이 차량 폭탄 테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간 사태 해결을 위해 평화회담을 희망한다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발표한 공개 서한은 "미국인들과 평화를 사랑하는 미국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한은 또 "미국이 앞으로 100년 동안 무력을 사용하는 정책을 지속한다면,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아프간 전략을 발표한 이후 6개월 동안 우리가 목격"했던 결과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탈레반의 서한과 관련해 "미국은 탈레반이 평화회담에 나오는 것을 환영하지만, 그 전에 끔찍한 테러공격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탈레반이 준비가 돼 있다면,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은 오직 아프간 정부가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주둔 외국 병력의 철수에 관한 논의 없이 아프간 정부와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은 아프간에서 지난 2017년 동안 무장세력의 폭탄 공격과 미군 등의 공습으로 민간인 1만 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