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는 대북 관여 혹은 강경 조치를 둘러싼 미 정부 부처 간 이견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의 정책은 명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평화적으로 북 핵 프로그램을 없애려고 노력 중이지만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할 준비도 돼 있다는 접근법으로 일관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행정부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종식시키는 것이 현재 기울이는 노력의 지향점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왔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Administration has been clear that a peaceful, diplomatic end to North Korea’s illegal and dangerou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is what we are working toward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대변인은 20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으로 대표되는 대북 유화노선 대 H.R.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강경노선 간 간극이 크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가용한 모든 옵션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과 전 세계가 핵무장한 북한을 용인할 수 없다는 점 역시 미 행정부가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have also been clear that all options remain available and that a nuclear armed North Korea cannot be tolerated by the U.S. or the world.”
앞서 미국과 한국의 일부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외교적 노력을 우선시하는 틸러슨 장관과 대북 강경파인 맥매스터 보좌관의 의견 충돌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려는 틸러슨 장관과 강한 압박에 무게를 두는 맥매스터 보좌관 간의 이견으로 국무부와 백악관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애덤스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주요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다른 나라와의 제재압박 공조를 뜻하는 외교적 해법으로 북 핵 문제를 풀려고 하지만, 실패할 경우 군사 조치 등 가용한 다른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탐색적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북한에 당근이 아닌 커다란 채찍을 쓰고 있다며 최대압박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맥매스터 보좌관 역시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최대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또 남북관계 개선과 긴장완화의 분위기가 깨진다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는 북한 노동신문의 전날 논평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에 일치된 대응을 하는 데 대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are in close contact with the Republic of Korea about our unified response to North Korea. As President Moon stated, the improvement of relat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cannot advance separately from resolving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애덤스 대변인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말처럼 남북관계는 북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분리돼 진전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