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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러 스파이, ‘정체불명 물질’ 노출 뒤 의식불명


지난 2006년 8월 러시아에서 수감 당시 재판을 받기 위해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한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지난 2006년 8월 러시아에서 수감 당시 재판을 받기 위해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한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는 전 러시아 이중 스파이가 알 수 없는 물질에 노출된 뒤 중태에 빠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러시아 스파이 출신인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함께 있던 30대 여성과 영국 솔즈베리에 있는 쇼핑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스크리팔은 지난 2006년 영국에 러시아 정보기관 인물들의 정보를 넘긴 혐의로 기소돼 러시아 법원에서 13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 냉전 시대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첫 스파이 맞교환 때 풀려나 영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문제’로 규정하고, 스크리팔의 의식을 잃게 한 물질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BBC 방송'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06년 발생한 알렉산더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직 러시아 스파이로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뒤 영국으로 망명한 리트비넨코는 런던에서 방사성 물질에 중독돼 숨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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