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오는 31일부터 미-한 연합군사훈련이 재개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현재로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일정과 규모의 변화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미-한 연합군사훈련 일정과 관련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드 캐롤 유엔군 사령부 공보실장은 7일 VOA에 송영무 한국 국방장관이 최근 말했듯 훈련 일정은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인 3월 18일 이후 정도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롤 공보실장은 연합군사훈련이 3월 31일 시작된다는 미 언론 보도의 진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CNN 방송 등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한 연합군사훈련이 오는 3월 3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한 군사훈련의 기간이나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일부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VOA의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언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연합군사훈련 기간은 줄이지만 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방안을 미-한 두 나라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송영무 장관은 8일 방한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을 만나 “4월 말에 남북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이 계속될 텐데 키핑 스테이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원자력잠수함 같은 것들은 사령관으로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위프트 사령관은 “준비하고 있겠다”고 답했으며, 송 장관은 “아니, 한반도에 오지 않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한국 국방부는 “전역하는 스위프트 사령관에게 위로와 농담을 했다”며 “재임 중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등을 위해 고생했기 때문에 위로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