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미-북 대화가 열릴 수 있다고 백악관의 한 관리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제안하며 밝힌 비핵화 의지와 핵·미사일 실험 중단 상태만 “유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확인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제안하며 밝힌 비핵화 의지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 북한의 추가 행동 없이도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리는 12일,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요구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행동”을 설명해 달라는 VOA의 질문에 북한이 미-북 대화 전까지 비핵화 의지를 유지하고,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으며,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이 그런 의지만 “유지”하면 추가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냐는 추가 질문에 “정확하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비핵화와 추가 핵.미사일 실험 중지를 약속했으며, 미-한 양국의 정례적 군사훈련이 지속된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는 메시지를 한국 정부 대표단이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은 최대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의지를 표명했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만나겠다는 김정은의 초청을 수락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