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정상회담 요청을 수락한 것에 매우 고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북 압박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19일, 5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녹취:모게리니 대표] “President Trump's readiness to accept the invitation to a Summit by May represents another potential breakthrough...”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안에 정상회담을 하자는 초청을 기꺼이 수락한 것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잠재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유럽 외교이사회 오찬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브뤼셀을 방문한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은 매우 고무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4월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신뢰와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유럽연합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유럽연합의 모든 노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도 포함돼 있다며, 이 같은 압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들을 엄격히 이행하도록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모게리니 대표는 대북 압박이 그 자체로서 목표가 아니라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모게리니 대표] “Our objective has always been, is, and continues to be to help open the political path for a peaceful, negotiated solution of the North Korean nuclear issue.”
북한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통로가 열리도록 계속 돕는 것이 유럽연합의 목표라는 겁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한반도에서 평화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맞이 하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은 북한이 셈법을 바꿔 대화에 나오게 된 것은 국제사회 전체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녹취:강경화 장관] “This remains our shared goal. It is the goal of international community, and we very much hope to make the most of this momentum…….”
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목표라며, 지금 마련된 전기를 최대한 활용해 이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기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