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 핵 위협에 대한 우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인들 절대 과반수는 미-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CNN’ 방송이 22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인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 정상회담 결정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31%로 찬성 의견의 정확히 절반에 그쳤습니다.
지지 정당 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82%, 민주당 지지자 38%가 정상회담에 찬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43%가 그렇다고 답해, 지난 11월 조사 당시 35%에서 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폭스 뉴스’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10명 가운데 6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자는30%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7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핵 포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그쳤습니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이 지난주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48%로, 부정적인 응답자 29%를 압도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42%가 트럼프 대통령, 26%는 김 위원장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5월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 소식에, 미국인들의 북 핵 위협 공포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 방송 설문조사에서는 북한을 미국에 대한 즉각적 위협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39%로 지난해 9월의 50%에서 11%포인트나 줄어들었습니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 공동조사에서도 ‘북 핵 위협을 매우 걱정한다’는 응답자는 50%로 지난해 10월 69%에서 19%포인트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대북 군사 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도 지난해 조사보다 평균 10%포인트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CNN’ 방송의 설문조사에서는 외교적 노력으로 북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63%로, 지난해 10월 조사 때보다 20%포인트 늘어났습니다.
`폭스 뉴스’ 조사에서도 외교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42%로, 지난 10월의 34%에서 8%포인트 늘었습니다.
VOA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