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오늘(5일) 항소 절차가 끝날 때까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룰라 전 대통령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은 1주일 안에 구속될 전망입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로부터 호화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룰라는 실형 선고와 각종 비리 혐의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선두를 나타내며 강력한 주자로 거론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구속 결정으로 그의 정치인생은 사실상 끝났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선거법에 따르면 유죄 확정을 받은 사람은 8년 동안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