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이어 국무부도 단계적 비핵화 방안에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외교 당국자가 단계적 조치를 언급했다는 보도에, 그런 방식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며 대담한 행동을 취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거 비핵화 협상에서 점진적이고 단계적 접근은 모두 실패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incremental, phased approaches of past negotiations all failed. The Trump Administration is not interested in negotiations allowing North Korea to buy time.”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0일 한반도 비핵화를 단계적.동시적 조치로 풀 수 있다는 북한 외교 당국자의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시간을 벌도록 허용하는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다르게 일할 것이며, 지금은 비핵화를 위한 대담한 행동과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는 겁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will do things differently; now is the time for bold action and concrete steps toward denuclearization.”
백악관도 전날 VOA에 같은 입장을 전하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단계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앞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이달 5∼6일 열린 비동맹운동 각료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수행했던 외교 당국자는 한국 연합뉴스에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 단계적.동시적 조치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세계적인 최대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global maximum pressure campaign will continue until North Korea denuclearizes.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re committed to close coordination on our unified response to North Korea. As the President said, there is a brighter path for North Korea if it chooses denuclearization.”
미국과 미국의 동맹인 한국, 일본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긴밀히 조율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더 밝은 길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