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코커 상원외교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방북이 훌륭한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간 비공식 소통채널이 전방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폼페오 지명자의 방북과 관련해, 미북 양측 간 가동되고 있던 물밑 대화창구(back channel)가 전방(front channel)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코커 위원장] “It sounds like we’ve taken the back channel and moved it to the front channel with Pompeo…”
코커 위원장은 18일 VOA 기자와 만나 폼페오 지명자가 김정은과 비밀리에 만난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코커 위원장] “I’m fine with it. I really am. I’ve known for a long long time that the back channels that we have with North Korea have been through our intelligence agencies and the CIA, the kicker. So, I think it’s natural that he would be the person that would be a first contact…”
미북 간 물밑 채널이 미 정보당국을 통해 가동돼 왔다는 사실을 아주 오랫동안 알고 있었고, 특히 중앙정보국(CIA)이 이 채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CIA 국장인 폼페오 지명자가 북한과의 첫 접촉 상대라는 건 자연스럽다는 설명입니다.
또 폼페오 지명자가 북한을 방문해 매우 기쁘며 훌륭한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선 오히려 고무적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코커 위원장] “I’m perfectly happy and encouraged that people like Pompeo meeting with those in North Korea to hopefully set up a good meeting…”
그러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에너지부 관계자 등 미 정부 당국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직접 만나기 전 북한과 이런 예비 회담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코커 위원장] “I hope that many others professionals we have here, Mattis, our energy people and others will be involved in precursor meetings before the two leaders of the countries meet directly…”
폼페오 지명자가 최근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에 대한 북 핵 타격 역량을 막는 것이 미북 회담의 목표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코커 위원장은 종합적으로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코커 위원장] “Our goal overall should be denuclearization on the peninsular. Apparently, Kim Jong Un is open to discussing that…”
또한 김정은도 비핵화 논의에 열려있다고 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나 미북 회담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으며, 회의적이고 신중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코커 위원장] “I would not be optimistic. I would be skeptical and cautious, but I think that’s what our goal should be as we meet with… hopefully there will be a chance of success…”
또 미북 간 종전협정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종전은 우리가 현재의 휴전상태 대신 추진할 수 있는 것이며,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코커 위원장] “Look, I think of it as a way we can do something other than now armistice. I think that would be wonderful…”
다만 평화 협정 논의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의 휴전 상황이 언젠가 종식되고 이번 회담들이 그런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코커 위원장] “I don’t know what the peace deal is today so I can’t speak to that but certainly if we can move beyond the place where we have an armistice and it’s ended at some point and maybe if these talks lead to that, that would be a great thing…”
상원 외교위 제임스 리시 공화당 의원도 이날 VOA에 폼페오 방북 소식과 관련해, 미-북 양측 간 소통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모두가 말해왔듯이 대화는 좋은 것이며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리시 의원] “Obviously, the communications are starting. As the president has said and as we all have said, the talking is a good thing and i think we need to continue to do it…”
폼페오 지명자 인준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팀 케인 민주당 의원도 폼페오 지명자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케인 의원] “I think you have to have low expectations but I think dialogue is possible, so when I heard that I was heartened…”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지만 대화는 가능하며 폼페오 지명자의 방북 소식을 들었을 때 희망적이었다는 겁니다.
또 북한과 대화를 해서 나쁠 건 없으며, 괜찮은 면이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폼페오 지명자가 국무장관으로 임명되기 전 북한을 방문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런 우려를 가진 동료 의원들은 폼페오 지명자의 인준을 신속히 승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폼페오 지명자가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들을 이끌 능력이 있다는 점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코커 위원장은 일부 의원들의 반대가 있지만 폼페오 지명자에 대한 인준이 승인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