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에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CNBC 방송은 어제(2일) 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최근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에 대함 크루즈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을 배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약 30여 일 전 이곳으로 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군사시설을 짓고 비행훈련을 실시해 왔지만 미사일 배치 여부가 확인된 적은 없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스프래틀리 군도 내 군사 시설은 순수한 방어용"이라고만 언급하며 보도 내용의 진위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영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방어적 배치는 국가 안보를 위한 것으로 어떤 나라도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국들이 이 사안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정보 관련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