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문 등으로 논란에 휘말린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림원은 오늘(4일) 성명에서 "위원회는 수상자를 발표하기 이전에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주 주례회동에서 한림원의 운영 관행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림원은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 대신 내년에 수상자를 2명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림원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지난 1949년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해 11월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인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에게서 과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어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현재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가운데 7명이 사퇴하거나 위원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