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 관리가 미-북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핵실험을 완전히 금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엔 군축회의에서 나온 미국과 북한 대표의 발언을 이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는 15일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우드 대사] “It’s a historic opportunity to achieve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미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는 겁니다.
우드 대사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담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우드 대사] “We hope North Korea seize the moment and take bold steps necessary to lead North Korea to a peaceful and prosperous future.”
북한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북한을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로 이끌 수 있는 대담한 조치들을 취하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의 한대성 대사는 남북한이 최근 열린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판문점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발표한 핵실험 중단과 후속 조치들은 국제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실험을 완전히 금지하기 위한 국제적 열망과 노력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대성 대사] “DPRK will join international desire and efforts for total ban on nuclear test.”
한 대사는 또한 남북 관계 발전을 이루고 급격한 군사 긴장을 완화하면서 한반도 전쟁 위험을 실직적으로 제거하려는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재 한반도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고무하고 촉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의 이장근 차석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1년 전과 지금의 분위기를 비교했습니다.
[녹취: 이장근 차석대사] “You might realize that there has been a sea change. No one at the time might have thought of what’s happening now on Korean peninsula.”
지금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일을 1년 전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로 극적인 변화가 있다는 겁니다.
이 차석대사는 최근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드문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일이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결정적인 기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군축회의는 1979년에 설립된 국제사회의 유일한 다자간 군축협상 포럼으로 현재 6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