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비난으로 돌아간 것은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매우 조심해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고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이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협상을 시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키 의원은 북한과의 협상을 조심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키 의원] “I think that’s why we should be especially wary of dealing with President Kim. I think that if there was a sincere effort of him, if there was a sincere desire to have all the tables, all of the issues on the table, one of them would be the status of the American military forces in Korea just to pull out of the talks. Because of that, it will give us just one additional reason to be wary of and careful as we negotiate with Kim…”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마키 의원은 15일 VOA 기자와 만나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 실시를 이유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하고 미-북 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논의하려 할 수 있으며 이는 대화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목적일 것이란 지적입니다.
[녹취:마키 의원] I’m very hopeful that it will be held. I’m very hopeful that the President Kim is not trying to negotiate before the negotiation begins…”
그러면서도 미-북 정상회담이 계획대로 개최되길 희망한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협상을 하려 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이어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끼에 걸려들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역내 동맹국들과의 군사훈련은 ‘화염과 분노’ 발언 그리고 다른 ‘말 폭탄’보다 훨씬 낫고 북한에 대한 책임 있는 억지책이라는 지적입니다.
상원 군사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제임스 인호프 상원의원은 (미국과 비핵화 대화를 하겠다는) 김정은의 발언이 있기 오래 전부터 미-한 연합군사훈련은 논의되고 발표된 것이라며, 해당 훈련이 도발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인호프 의원] “Those military drills have been announced and talked about long before the initial statements that were made by Kim Jong Un. So I think that that’s a misunderstanding because they fully anticipated. In fact, Un actually said that we expect that those drills are going to be participating with both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So I think that’s a misunderstanding of their position…”
또 김정은도 미-한 연합군사훈련 실시 계획을 알고 있었고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무언가 오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회담에서 테이블에 무엇을 올릴 것인지 매우 명확히 해왔다며, 이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인호프 의원] “The President has made it very clear that what it expects to be on the table at the summit and I think they will be on the table…”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미-한 연합훈련을 전개하지 않는 것이 어떤 것도 영구적으로 변화시키진 않지만 미국의 선의를 보여주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핵 실험을 완료했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북한은 최소 핵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데 동의함으로써 선의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폴 의원은 이어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을 경고한 것이 ‘일시적인 후퇴’에 불과하길 바란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계획대로 열리고 평화적 해법이 있다는 걸 여전히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