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어제(17일)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해외 방문을 거의 하지 않았던 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확인된 것만 모두 세 번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아사드 대통령이 어제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테러와의 전쟁"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고, 정치과정 활성화를 위한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헌법 개정 논의를 위해 유엔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는 계획을 푸틴 대통령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시리아 헌법개정위원회 구성을 위한 시리아 정부 측 후보 명단을 최대한 빨리 제공할 것을 확약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리아의 결정을 환영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월 소치에서 러시아 주도로 열린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에서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 일부, 이란·터키 등 역내 국가 대표단이 참여하는 시리아 헌법개정위원회 구성에 합의했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며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