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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갱도 연쇄 폭파


24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 폭파 장면 사진.
24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 폭파 장면 사진.

북한이 오늘(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AP’ 통신 등 현장을 취재 중인 언론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그동안 5차례 핵실험이 실시됐던 2번 갱도를 먼저 폭파했습니다.

이어 2시 20분과 4시경 각각 4번 갱도와 3번 갱도, 막사 등을 잇달아 폭파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상의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건물 등을 폭파 방식으로 철거함으로써 시설을 완전히 폐기했습니다.

핵실험장 폐기는 미국, 한국, 중국, 영국, 러시아 등 5개국 기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24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외국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 배포 사진.
24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외국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 배포 사진.

현장을 취재한 미국 'CNN' 기자는 "북한 측이 폭파 전 취재진을 3번과 4번 갱도로 데려가 출입구와 주변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면서 "갱도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폭발물이 설치된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스카이 뉴스' 기자는 폭파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관측소에서 폭파 현장을 지켜봤고, "폭파 당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먼지와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장 참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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