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6월 12일 미-북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 등 주변 지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어제(3일) 온라인 관보를 통해 싱가포르 중심가인 탕린, 뉴튼, 오차드 등을 미-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특별행사구역(special event area)'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는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 등 고급 호텔과 미국대사관 등 외국 공관들이 있습니다.
관보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해당 장소에서는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사전 행사"를 포함해 양국 간 여러 회담들이 열릴 예정입니다.
특별행사구역에서는 해당 기간 통행자와 이들의 소지품에 대한 경찰의 검문이 강화됩니다. 또 확성기나 항공기 원격조정 장치, 깃발과 현수막, 폭죽, 인화물질 등의 반입이 금지됩니다.
미국과 북한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타이완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