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2년 반 내에 북한 비핵화의 중대 성과를 거두길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에 담기지 않은 논의 내용들이 많다며, 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미-한 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한다는 점 역시 북한에 명확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기 전에 북한의 중대한 비핵화(major disarmament) 성과를 달성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폼페오 장관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기 전에 중대한 비핵화를 이룰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기자에게 중대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느냐고 거듭 확인한 뒤 이를 2년 반 안에 이뤄낼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정 관련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비핵화) 작업 자체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이를 실시할 준비가 된 큰 규모의 관련 부서들이 있고 수개월 동안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기에는 관련 연구소와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고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온 파트너들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미국은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에 직접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이를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 작업이라는) 텐트의 핵심 기둥은 이 상황으로 가도록 협상하는 역량이 될 것이라면서 꽤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고 했으나 왜 미-북 공동성명에 담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이 내용은 성명에 담겨 있다며 질문이 틀렸다고 답했습니다.
‘완전한’이라는 표현에는 ‘검증 가능한’과 ‘되돌릴 수 없는’이라는 뜻이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이어 의미론적인 논쟁을 할 수 있지만 이번 공동성명에 이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을 자신이 보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인증하고 증명하는 절차 없이 비핵화를 완전하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실험 시설 등을 폐기하면 이를 검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항상 강력하게 선호해 온 것은 전문가들이 이런 일이 생길 때 현장에 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일이 발생했고 발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더욱 많은 구체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미-한 연합 군사훈련 중단 결정 과정을 묻는 질문에 이 논의에 자신도 참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적이고 선의의 협상이 진행되면 훈련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명확히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다고 결론이 나는 상황이 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합 훈련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이나 김정은 위원장과 소통하는 중에 이 점에 대해 애매하게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왜 군사훈련을 도발적이라고 표현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로 이어지는 생산적인 대화의 기회를 갖는 상황을 만드는 게 대통령의 의도였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북한과 다음 대화에 나설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미국으로 돌아간 뒤 꽤 빠르게 실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주 중에 관여를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최종 문서(공동성명)에는 모든 내용들이 담기지 않았지만 다른 많은 곳에서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며, 이를 문서에 압축해 담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이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뜻이지만 최종 문서에 보이는 것보다 많은 일들이 이뤄졌고 대화가 재개된다면 이 지점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미-북 정상이 단계적 비핵화에 합의했다는 북한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북한인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미-북 대화에 참여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이 많은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심도 있는(in-depth)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 역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