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주재 미국공관 '괴질환 환자' 또 발생...현재까지 모두 26명

쿠바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괴질환'에 걸린 직원이 또 발생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어제(28일) 성명을 통해 가장 최근 사례와 지난 21일 확인된 사례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쿠바주재 미국대사관에서 발생한 직원들의 '건강 이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지난 5월 말경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중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미국 공관 근무자 중에 괴질환을 앓은 직원은 모두 26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청력 손실, 메스꺼움, 두통, 이명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미 국무부는 공관 직원 24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환에 시달리는 등 '뇌 이상' 증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 10월 현지 대사관 인력을 최소로 줄이고, 워싱턴주재 쿠바대사관 직원 15명을 추방했습니다.

미국 언론 등은 쿠바 정부가 음파 공격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쿠바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광저우 주재 미국영사관 일부 직원들도 이달 초 '괴질환'을 호소해 미국으로 후송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