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북한 비핵화 검증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으며 이런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검증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IAEA 대변인실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5일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 비핵화 검증을 위해 32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한 IAEA는 우려하고 있는 국가들이 요청한다면 이런 활동을 적절하게 실행할 수 있게끔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노 외무상과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고노 외무상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아마노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위기를 끝내야 한다며 3억 5천만 엔의 기금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핵 사찰 초기비용과 전문가 파견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의) 요청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증 활동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일부 핵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는 IAEA의 역량을 벗어난다는 한계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재직했던 핵 폐기 전문가 셰릴 로퍼 씨는 IAEA가 실제 핵무기 자체에 대한 문제는 다루지 못하게 돼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 검증은 IAEA 역량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IAEA가 중립적인 것은 맞지만 북한은 이 기구에 반감을 가져왔다며 미국이 검증 절차를 진행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