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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 '핵 무력건설' 언급에 "완전한 비핵화 분명히 약속"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북한 노동신문 영문판에 ‘핵 무력건설’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분명히 약속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약속이 협상의 기반이며 이미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합의를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intended to build upon the agreements made by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and we made progress. Our goal remains the final, fully-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as agreed to by Chairman Kim.”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4일 VOA에 미국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 노동신문 영문판 12일 자에 ‘핵 무력건설’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데 대한 국무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왔습니다.

노동신문 영문 사설은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의 승리를 위해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전진해 온 패기로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번영의 새 국면을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전날 한글판 사설이 ‘병진노선’이라고만 언급한 것을 영문판은 ‘핵무력 건설과 경제 건설 병진 노선’으로 표현을 바꿨습니다.

일부 한국 언론은 해당 사설이 다시 핵 무력건설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니라 과거 핵 개발 당시의 노력을 새 전략노선인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적용하라는 독려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노동신문 사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Secretary Pompeo’s meetings with Vice Chairman Kim Yong-chul resulted in good-faith, productive conversations which will continue. During these detailed discussions, North Korea reaffirmed its commitment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선의를 가지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으며, 이런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과 함께 한 합의, 더 중요하게는 자신과 나눈 악수를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두 정상 간 세부적 논의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이 관계자는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President has confidence that Kim Jong Un will honor their agreement in Singapore and, even more importantly, their handshake.”

아울러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는 같은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도 여기에 동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정제유 밀수와 안보리 제재 위반 문제를 제기했다는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모든 나라는 만장일치로 채택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폼페오 장관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As the Secretary said,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animously passed require all nations to fully enforce those sanctions”. Pressure will remain in place until North Korea denuclearizes.”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압박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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