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에 50억 달러 불공정 경쟁 과징금 부과

유럽연합(EU)이 오늘(18일) 미국의 최대 IT 기업인 구글에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불공정 경쟁을 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43억 유로, 50억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앞으로 90일 내 불법행위를 시정할 것을 명령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U 반독점 당국은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운영체계(OS)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앱 스토어인 구글플레이를 사용하려면 자사 앱을 깔도록 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을 제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통신ㆍ제조사에 구글 검색서비스만 사전에 설치하는 데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공정경쟁을 제한했다는 EU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소송 방침을 밝혔습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안드로이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했다"며 구글이 만든 "활기찬 생태계, 신속한 혁신, 저렴한 가격은 견고한 경쟁의 전통적인 특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최근 미국이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도 보복 조치에 나서는 등 첨예한 무역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VOA 뉴스